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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 후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 좋다. 기록하는 일 자체가 또 한 번의 여행인 것만 같다. 그날의 온도와 표정을 떠올리며 천천히 되살리는 순간, 여행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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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출사 여행, 시간여행마을 군산(2) post image
2026년 첫 출사 여행, 시간여행마을 군산 (1)
출사 목적으로 다녀온 1박 2일 군산 여행. 펜탁스 17과 S1R2로 촬영했다.

1편이 있답니다

군산세관을 들러본 후 다음 목적지는 은파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나운동 1223-4

군산 오기 전 찾아본 곳 중에서 가고 싶었던 곳이다. 사실 밤에 조명이 켜진 풍경을 보고 싶었으나, 펜탁스17로 네온사인이나 군산의 야경을 스트릿 감성으로 담고 싶었기에 은파호수공원은 낮에 가는 것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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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았다면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오랜만에 서해의 일몰을 보고 싶은 마음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다음 목적지는 옥녀교차로! 이 곳도 전혀 몰랐던 곳인데, 군산 여행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곳이다.

막상 가보니, 눈이 쌓였거나 혹은 푸른 상태면 예뻤겠다 싶었다. 눈이 올 때 다시 오기가 쉽진 않을테니 푸르를 때 다시 와보는 것으로😄

카카오맵
좋은 곳을 함께 찾아가는 지도, 카카오맵

옥녀교차로 출사 포인트

옥녀교차로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버려서, 해 지는 것을 보기 위해 가까운 바다인 비응항 근처로 갔다.

막상 해안가에 도착하니 해가 거의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문제는 너무 추웠다는 사실. 오랜 시간을 보내긴 어려울 정도로 추웠다.
인증샷에 가깝게 한 두 컷 정도만 남긴 뒤 숙소로 체크인하기로..!

카카오맵
좋은 곳을 함께 찾아가는 지도, 카카오맵

해안가


아직도 많이 남은 군산 출사 여행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2026년 첫 출사 여행, 시간여행마을 군산(1) post image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 겨울이라 당연히 춥겠지만, 작년 연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낮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날들이라서, ‘너무 춥다’는 표현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는 요즘이다.

문제는 ‘펜탁스 17’ 리뷰를 요청받았다는 것이다. 도저히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면 나가보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런 날씨는 오지 않았고, 애꿎은 시간만 흘러갈 뿐이었다.

압박감에 시달리다 결국, 조금 따뜻한 곳이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면 사진을 찍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여행을 제안했다. 야근을 거의 매일같이 하고, 아침저녁으로 먼 출퇴근에 고생이 많은 아내인지라 주말이면 쉬고 싶을 법도 한데, 고맙게도 가자고 응해주었다. 이래서 부부인가 싶다.

어디를 갈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여행지 안에서는 도보로 이동하는 편이 사진 찍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찾아보다 보니 군산이 꽤 부합하는 여행지처럼 느껴져, 가보기로 결정했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여행을 매우 자주했어서 합이 꽤나 잘 맞는 편, 이번 여행의 목적은 '출사' 여행이니까 숙소에 머무는 시간은 적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숙박비에는 큰 돈을 들이지 않기로 해서 빠르게 예약하고, 금요일 밤 잠에 들기 전에 미리 갈만한 곳들을 네이버 지도에 즐겨찾기로 저장해 놓았다.

하운드호텔 군산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평화길 123-5

비즈니스 호텔에 가까운 곳이었다. 조명도 밝고 방 크기도 적당해서 잠만 자는 우리에겐 괜찮았던 숙소

토요일 오전 8시 즈음 출발했는데 군산까지는 정말 단 한 번도 막히지 않고 도착했다. 원래 서해안 고속도로가 이렇게 쾌적했나 싶었다. 추운 날씨 탓에 여행객이 적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강릉이나 속초로 가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2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주차를 하고 가장 먼저 발견한 곳은 바로 초원 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를 작년 10월 ~ 11월 정도 즈음 봤어서 도착하자마자 영화의 여운이 다시금 올라왔다.

초원사진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2길 12-1 1층

군산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사실 물짜장이다. 여행지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꽤 중요한 목적이었기에 저녁과 다음 날 일정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식사에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이런 선택을 심심치 않게 해왔기 때문에 바로 서로가 동의해서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들어가기로 했다. (의외로 맛집을 포기하고 다른 집을 갔는데 그 곳이 맛있는 경우가 꽤 많다)

어쨌든, 우리가 걷다가 선택한 곳은 알고보니 프랜차이즈였던 치히로 군산월명점.

치히로 군산월명점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5길 81

프랜차이즈는 엄청나게 맛있기 어려우면서도 사실 엄청나게 맛 없기도 어렵다. 치히로도 가격도 맛도 여행의 시작을 망칠만큼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꽤 맛있었다. 둘 다 텐동을 시켰는데 양도 적당했다.

군산에 온다고 주변에 여기저기 알렸더니, 하나 같이 군산하면 고양이를 빼놓을 수 없다고 했는데 진짜로 걷다보니 고양이가 많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고양이들이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 경우는 아예 본 적이 없고 사람 곁을 맴돌거나 다가오거나 가만히 있더라.

식사를 마치고는 군산에 출발하면서 미리 봐두었던 '틈' 이라는 카페에 왔다.

카페 틈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6길 125-1 1층

보통 이런 카페들에 막상 오면 실망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카페 틈은 꽤 마음에 들었다. 천고가 매우 높은데다가 높은 천고에서 내리 쬐는 빛이 정말 예뻤고 좌석 간 거리도 적당해서 충분히 머물기에 좋았다. 아무래도 관광지의 카페여서 자리 잡기가 영 쉽진 않았지만 운이 좋게도 5분 남짓 사진 찍으며 기다리다보니 좋은 자리를 잡았다.

적당히 몸을 녹인 뒤,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옛군산세관'

옛군산세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해망로 244-7

옛군산세관은 근대 이후에 가장 오래 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게 그냥 오래 된 건축물이라기보다 서양 건축양식대로 지은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이고 비슷한 시기에 같은 양식으로 지어진 곳은 한국은행과 (구)서울역사가 있다고.

근데 사실 역사적 의의에 비해 막상 볼 것이 많은 곳은 아니었다. 건축 양식이 건축 양식인 만큼 건물은 정말 세련되고 예뻤다. 관광객 느낌 살려서 아내랑 둘이 함께 인증사진 찍고서는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아예 고양이가 마치 모델인 것 처럼 의자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10분 이상을 같은 자리에서 고개만 돌려가며 포즈를 취해주는 것만 같았던 고양이. 정말 신기했다. 아무튼, 따뜻한 볕에 머무는 고양이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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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만히 있던 고양이!


아직 절반이 남은 군산 출사 여행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